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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왜 돈을 모으지 못했을까? (경제공부 늦은 이유) 

"나는 왜 이제야 경제 공부를 시작했을까?" 

문득 스스로에게 묻는다. 왜? 대체 왜 이렇게 늦었을까? 

한마디로, 나는 '늦게 깨달았다.'

 

어릴 때부터 돈을 모아야 한다는 개념이 내게는 희미했다. 잘 사는 집안은 아니었지만 없는 살림에서도 어머니께서는 먹을 것, 입을 것을 잘 챙겨주셨고 집에 돈이 없다는 내색을 아예 하지 않으셨다. 당시 어머니는 생활비가 부족할 때 우리 몰래 뒤로 할머니께, 삼촌께 돈을 빌리셨다. 만약 내가 그때 어머니의 힘든 내색을 조금이라도 깨달았다면 돈 모으기와 경제 공부에 좀 더 일찍 눈이 떴을까 생각한다. 

 

대학교 들어가서 아르바이트를 하긴 했지만 여전히 부모님 댁에서 호위호식하면서 사느냐고 돈을 모아야 한다는 개념이 없었다. 그리고 인생의 루트에 대해, 곧 결혼, 취업, 육아에 대한 깊은 고민이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그것에 대한 욕망도 크지 않았기 때문에 나 하나 먹고 사는 정도의 돈에도 쉽게 만족했던 것 같다. 

 

영어 강사로 취직하고 나서도 분명 돈을 충실히 모을 기회가 있었을텐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프리랜서로 살면서 3.3% 세금을 내고 국민연금, 건강보험료를 부담하는 게 전부였다. 5월 종소세는 세무사 사무실에 맡기면 그만이었다. 프리랜서는 직장인과 달리 퇴직금도 없고, 경제적인 안전망도 부족해서 더 전략적인 돈 관리가 필요했지만 나는 그저 버는 대로 쓰고 부족하면 과외를 조금 더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달 벌어 한달 살다보니 '노후'라는 개념은 머릿 속에 아예 자리잡지도 못했다. 나는 젊어 건강하고 부모님도 건강하시기에 시간도 돈도 생각없이 써버렸다. 명품백과 고급 의류에 대한 욕망은 없었지만 맛있는 음식에 대한 욕심은 많아서 나의 수입의 대부분은 엥겔 지수를 채우는데 들어갔다. 

 

◈ 돈이 없으면 생기는 현실적인 문제 (경제 감각이 중요한 이유) 

뒤돌아보니, 어머니는 나에게 '재테크'에 대한 개념을 가르쳐 주려고 많이 노력하셨던 것 같다. 어머니께서 한참 경매를 공부하실 때 나에게도 경매 공부를 해 놓으라면서 잔소리를 하셨고, 강사 일을 쉬고 있을 때에도 사업이라도 해 보라면서 아껴두신 돈을 꺼내서 렌탈 사업도 차려주셨다. 경제 감각이 하나도 없던 나는 그 사업도 홀랑 말아먹고 말았다. 돈이 공중 분해 되어 버린 것이다. 어머니의 피땀눈물도 같이 흩어졌다. 

 

재테크에 대해 눈뜨지 못하니 한달 벌어 한달 사는 삶이 계속됐다. 그러다 문득 친구 어머니가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근데 외동인 친구가 매일 출근을 해야 하니 어머니를 간병할 사람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간병인을 쓰고, 병원비에 간병비에 빚이 눈덩이처럼 커진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가슴이 철렁했다. 그게 내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 목돈이 있어서 잠깐 쉬면서라도 간병할 수 있으면, 그리고 융통할 돈이 어느 정도 모여 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남편도 아이도 없이 한달 버는 돈으로 한달을 편히 살던 내게 갑자기 부모님의 미래와 나의 노후에 대한 걱정이 거대한 파도처럼 몰아닥쳤다. 나는 미래를 위해 쓸 돈을 곶감 빼먹듯 하나씩 빼먹는 중이었다. 부모님의 노후, 내 건강,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을 감당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 두려움이 엄습했다. 

 

'내가 아프면 어쩌지? 

엄마나 아빠가 아프면 어쩌지? 

내가 일을 못하게 되면 어쩌지? 

매달 숨만 쉬어도 나가는 고정비에, 부모님 병원비, 혹은 내 병원비... 내가 다 감당할 수 있을까? 

돈, 돈이 필요하다! 

그냥 그 달의 노동으로 얻어지는 한 달의 돈이 아니라 많은 돈이 필요하다!

 

돈을 모아야 한다는 건 20대부터 항상 들어왔던 말이었지만 이렇게 가슴 뜨끔하게 깨달아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돈이 없으면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현실로 닥치는 나이가 되니 목돈에 대한 절실함이 뼈에 사무쳤다. 

 

돈이 없으면 아파도 치료할 수 없다. 돈이 없으면 부모 간병을 하고 싶어도 못한다. 돈이 없으면 가고 싶은 곳을 못 가고, 돈이 없으면 만나고 싶은 사람을 못 만난다. 돈은 미래에 내가 누릴 수 있는 자유다. <돈이 곧 자유>라는 말을 일찍 깨달았다면 20대부터 돈을 헛되이 쓰지 않았으리라. 세 치 혀를 즐겁게 해 준다고 각종 미식을 먹으러 다니지 않고 경제 공부와 재테크에 몰두했을 것이다. 

 

◈ 지금부터 경제 공부 시작! 돈이 돈을 벌게 하자. 

글을 여기까지 쓰고 나니 그동안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해 정말 '현타'가 왔다. 누군가는 이 글을 읽으면서 한심하다고 욕하겠지. 이렇게 나이가 먹도록 깨닫지 못하고 무얼 했냐 하겠지. 정말 부끄러운 이야기라서,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다. 그래도 쓰기로 마음 먹은 것은 누군가가 나의 글을 읽고 나처럼 우둔하게 살지 말고 하루 빨리 깨달아서 돈을 충실하게 모으는 삶을 살기를 바래서다. 

 

나는 뒤늦게 깨달았지만 그래도 깨달은 순간에 바로 움직였다. 적은 돈으로 당장 할 수 있는 재테크가 무엇인지 고민하다가 주식 어플을 깔았고 소수점 주식 (클릭!)을 시작했다. 큰 돈이 없었기에 대단한 것을 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한 잔의 커피 사먹을 돈을 아껴서 '돈이 돈을 벌게 하자'는 부자들의 명언을 실천했다. 

 

누군가는 그러더라. 자기 밥그릇은 자기가 챙겨야 한다고. 이 문장에는 다양한 뜻이 있지만 자기 앞가림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의미도 있다. '어른'이라면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고 자기 삶은 자기 힘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이리 벌든 저리 벌든 자기 한끼 해결은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거다. 언제까지? 죽을 때까지다. 우리 인생이 요즘 120세 인생이라고 하는데 한국의 경제 구조상 나이 50대면 퇴직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니 '근로'로 '소득'을 얻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돈'이 '소득'을 창출하게끔, 돈이 나 대신 일하게끔 하는 구조를 만들어놔야 죽을 때까지 어른 노릇을 하면서 살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늦었지만 경제 공부와 재테크를 시작했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오늘이 가장 빠른 날이다. 나처럼 늦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지금이 바로 시작할 때다. 경제 공부와 작게 할 수 있는 재테크, 바로 시작해보자. 돈이 돈을 벌게 하는 경험을 직접 해 본다면, 생각보다 쉬울지도 모른다! 

 

☞ 독자들에게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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